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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반납하면 10만 원"‥"운전대 놓기 힘들어요"

"면허 반납하면 10만 원"‥"운전대 놓기 힘들어요"
입력 2024-03-06 07:22 | 수정 2024-03-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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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정부가 고령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회색 SUV가 중앙 분리대를 부수며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보행자까지 들이받은 차량은 다른 차량들과 충돌한 뒤에야 겨우 멈춰섭니다.

    [사고 목격자]
    "차가 저쪽에서부터 굉음을 내면서 달려오더니 건너오시는 할아버지를 치어서‥"

    이 사고로 70대 보행자가 숨졌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79살 남성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는데, 조사 결과 음주운전은 아니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전체 교통사고는 지난 5년간 9.3% 감소했는데, 고령 운전자의 사고는 15.4%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지자체마다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70살 이상 고령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 교통카드를 지급합니다.

    매년 반납자 수가 증가해 작년엔 2만 8,700명에게 교통카드가 지급됐습니다.

    [김세교/서울시 교통안전팀장]
    "자녀분들이 '운전면허를 좀 스스로 반납을 하고 좀 안전하게 지내시라' 이렇게 권유하는 게 계기가 돼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당장 운전대를 놓게끔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영국 (76살)]
    "(경기도) 안양 아들네 집에 손자 보러 다닐 때 (자차로) 가는데. 한 달에도 뭐 한두 번씩은 가는데요. 그럴 때 (차가 없으면) 사실은 굉장히 불편해요."

    정부는 야간 운전과 고속도로 주행을 금지하거나, 긴급제동장치를 부착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는 '어르신 조건부 운전면허' 용역을 올해 마무리하고, 제도를 설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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