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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과도한 민원에 신상 공개까지‥공무원 사망

[와글와글] 과도한 민원에 신상 공개까지‥공무원 사망
입력 2024-03-07 06:37 | 수정 2024-03-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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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 알아보는 <투데이 와글와글>입니다.

    한 30대 9급 공무원이 민원에 시달리다가 온라인에 신상까지 유포된 뒤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댓글입니다.

    "주무관이 퇴근했다",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을 잡고 싶다" 면서 공무원을 비난하는 내용인데요.

    지난달 29일, 경기도 김포에서 도로 파임을 복구하기 위해 보수 공사가 진행됐는데, 도로가 일부 차단되면서 정체가 생긴 데 대한 항의글입니다.

    특히 한 누리꾼이 이 공사를 승인한 공무원의 실명과 소속부서, 전화번호를 공개하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5일 오후, 인천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이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인데요.

    공무원노조 측에 따르면, 해당 공무원은 계속된 항의전화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민원인들의 항의와 공무원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서이초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이 얼마 안 됐는데 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면서, 신상을 유포한 것도 모자라 공무원에게 인신공격을 가한 사람들을 비난했고요.

    비난 댓글이 올라온 온라인 카페 운영자는 "단순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식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포시는 사망한 공무원의 신상을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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