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포 감정동 도시개발사업에서 개발업자들이 정하영 전 김포시장 측에 수억 원대 뇌물을 건넨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강원랜드 등을 자금세탁 창구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포 감정지구 개발을 추진한 민간 업체 지케이 개발이 조성한 비자금은 22억 원에 달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로비를 위해 현금을 빼돌려 둔 걸로 보이는데, 여기에 추가로 비자금을 마련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21년 선 대표는 자신이 소유한 용역회사의 직원을 불러 심부름을 시킵니다.
도박용 칩을 주면서 강원랜드로 가 현금으로 바꿔오게 한 겁니다.
환전 금액은 5억 원, 돈의 출처를 감추기 위한 자금세탁이 의심됩니다.
또 앞서 2019년 11월에 선 대표는 동업자에게 "로비 자금이 부족하다"며 돈을 빌려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동업자를 통해 연결된 분양대행사 대표는 선 대표에게 3억 원을 빌려줬는데 2억 원은 법인이, 1억 원은 자신이 가져갔습니다.
[선 모 대표의 전 동업자 (음성변조)]
"2억은 법인 통장으로 들어갔고, 현금으로는 선ㅇㅇ(대표)한테 5천 갔고, 그다음에 선ㅇㅇ 와이프한테 통장으로 5천 각각. 그건 개인으로 들어가면 안 될 돈이지."
자금융통에 나선 시기는 김포도시관리공사의 출자 동의안이 김포시의회에서 부결된 뒤 재상정을 앞둔 때였습니다.
이 무렵 선 대표는 시장의 최측근인 전 김포시 정책보좌관도 집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 대표로부터 수억 원을 받고 로비를 도와준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선 대표는 취재진에게 이 사람을 전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선 모 대표의 전 동업자 (음성변조)]
"이ㅇㅇ(전 보좌관) 하고 만났었죠. 선ㅇㅇ(대표) 하고. 그때 만나서 도와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일이 순조롭게 풀렸죠."
결국 2019년 11월 민관합동 개발에 반대했던 일부 시의원은 이후 입장을 바꿨고 이듬해 1월 시의회는 출자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로비 자금이 이모 전 보좌관에게 전달됐다는 관련자 진술이 있는 만큼,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하영 전 김포시장과 당시 시의원들에게도 자금이 흘러갔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특혜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 "마지막까지 성실한 자세로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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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구민
"5억 칩을 현금으로"‥강원랜드서 돈세탁?
"5억 칩을 현금으로"‥강원랜드서 돈세탁?
입력
2024-03-07 06:45
|
수정 2024-03-0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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