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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아니라고 해라"‥이중투표 노렸나?

"권리당원 아니라고 해라"‥이중투표 노렸나?
입력 2024-03-07 07:32 | 수정 2024-03-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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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총선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경선과정에서 불법 의심행위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이중투표를 유도했다는 고발이 여야 모두에서 나왔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오전,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의 신정훈 민주당 현역의원이자 예비후보가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발언입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투표 전화에서) '권리당원입니다' 그렇게 얘기해 버리면 끊어져 버려. 무슨 말인지 아시죠? 그러니까 권리당원이 권리당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또 시민 경선에 참여하려면 '제가 권리당원 아닙니다' 그렇게 눌러야 된다 이 말입니다."

    권리당원이라는 사실을 숨겨서 권리당원 자격과 일반 시민 자격으로 두 번 투표를 하면 두 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신 예비후보는 '이중투표 유도 발언을 한 적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중투표요? 그런 경우는 없는데? 공개적인 자리인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합니까?"

    녹취 내용을 보내 준 뒤 다시 입장을 물으려고 다섯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에도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충북 제천·단양에서도 이중 투표 권유 공방이 일었습니다.

    경선에서 현역인 엄태영 의원에게 패배한 측은 엄 의원 지지자들로 보이는 단체대화방 내용을 공개하며 엄 의원과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최지우 변호사/국민의힘 예비후보]
    "(엄태영 의원 측 캠프는) '일반시민 여론조사 시 책임당원이 아니라 하면 된다'라는 취지의 글을 수차례 게시하는 등 이중투표를 지시·권유·유도하였습니다."

    엄 의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중투표를 할 수도 없고 독려할 이유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민주당의 전북 전주병 경선에 나서는 정동영 전 의원은 지난 해 12월 "여론조사 전화를 받으면 나이를 20대로 해 달라"고 말한 음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난해 12월)]
    "'02-' 전화번호 어떻게 받아주시겠습니까? 기왕 한 가지 첨가하면, 모레는 여러분은 다 20대입니다 20대. 왜 20대냐? 여러분 나이를 정직하게 얘기하면 (여론조사 전화가) 딱 끊어져 버려요."

    정 예비후보 측은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농담성 발언으로, 당시 자연인이라 선거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경선 경쟁자인 김성주 의원은 "여론을 왜곡하는 낡은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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