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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 상반기 입국 추진‥준비 상황은?

'필리핀 가사관리사' 상반기 입국 추진‥준비 상황은?
입력 2024-03-07 07:38 | 수정 2024-03-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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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필리핀 국적 가사관리사를 고용하겠다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의 저출생 대책.

    정작 필리핀에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필리핀 현지 취재한 송서영 기자에게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송 기자, 우선 '필리핀 가사관리사 제도'가, 정확히 어떤 정책인지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필리핀 가사관리사 제도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맞벌이, 한부모, 임산부 가정의 육아와 가사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 중인 제도인데요.

    6개월의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기간 입국할 가사관리사는 100명으로 필리핀에서 들어옵니다.

    제도 도입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많이 궁금해하셨던 부분, 아마 이분들의 급여일 겁니다.

    최저 시급에 맞춰서 월 2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가정에서 부담하고, 이들에 대한 관리는 서울시가 위탁 운영을 맡긴 민간 업체 2곳이 맡게 된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내용입니다.

    ◀ 앵커 ▶

    이 내용은 우리 쪽의 계획이고, 필리핀 현지에서 가사 인력이 준비가 돼야 할 텐데 현지 상황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 직접 가서 현지 인력 사무소 여러 곳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한국에 가서 일하는 것 자체는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시아권의 다른 나라에 비해 월급이 많고 치안 수준, 또 문화 때문에 오고 싶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선발 조건을 몰라 답답하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첼/사우디 가사관리사 지원자]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월급을 많이 준다고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사우디에서 계약이 끝나면 한국에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롬/한국어학원 직원]
    "학생들은 모집 기준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아는 건 '관련 경험을 보유할 것'과 '한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정도입니다."

    ◀ 앵커 ▶

    양국 정부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양국은 '돌봄 전문가에 준하는 자격'으로 가사관리사를 선발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선례도 없고, '준하는 자격'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이를 위해 어떤 교육과 심사를 거치게 되는지도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현지에서 말하는 '돌봄 전문가' 자격을 얻으려면 교육을 최소 4개월, 총 700여 시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럼 다시 우리 쪽 준비 상황을 짚어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운영을 할 위탁업체가 두 곳.

    여기는 좀 준비가 돼있었습니까?

    ◀ 기자 ▶

    네, 준비 상황을 저희가 물었더니 두 개 업체 모두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지금은 서울시, 고용노동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가사관리사들이 머물게 될 숙소도 후보지 선정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 합니다.

    그럼에도 서울시나 고용노동부 모두 올해 상반기 내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앵커 ▶

    자 그러면 지금까지 짚어봤던 준비가 계획대로 상반기 중 진행된다고 해도, 아무래도 처음 시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안착에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텐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시민들은 정책 취지는 이해하겠지만, 문화 차이나 비용 부담으로 보편화하기는 어려울 거란 반응이었습니다.

    [김민원]
    "차라리 (같은 비용으로) 고용을 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고용할 수 있는 부분이고, (부담을) 덜 수는 있겠는데 보편화되지는 않을 것 같고…"

    [김지영]
    "일단 가장 크게는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이게 실현 가능한 일인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긴 했습니다."

    서울시에 수요조사는 했느냐 물었더니 "고용노동부에서 작년 말 자체적으로 수요를 파악한 걸로 안다"고만 답했고 "아직 양국 간의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고용노동부는 "이미 돌봄 전문가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선발하면 교육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선발 이후 교육 과정이나 비자 발급 등의 절차에도 별도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상반기 도입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사회팀의 송서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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