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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기준 없는데"‥전기충격 장난감 유행

"안전 기준 없는데"‥전기충격 장난감 유행
입력 2024-03-08 07:21 | 수정 2024-03-0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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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초등학생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전기충격 장난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안전기준은 없지만, 국제기준으로 위험도가 낮아 판매되고 있는 겁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SNS에서 퍼지고 있는 전기충격 장난감 영상들입니다.

    "아! XX 놀랐네. 아 피카츄 될 뻔 했네. 뭐야 이거, 이런거 왜 만든거야 이거!"

    평범한 볼펜처럼 보이지만 윗부분을 누르면 전기 충격이 가해집니다.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장난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단유/초등학교 5학년]
    "사촌 누나가 전기 충격 장난감을 갖고 와서 그냥 따끔할 줄 알고 조금 만졌는데 엄청 아파서 5분 동안 눈물 막 찔끔 찔끔 나서‥"

    학교 근처 대형 문구점에 가봤습니다.

    볼펜 뿐 아니라 껌, 라이터 모양의 다양한 전기충격 장난감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포장지엔 "심약자와 임산부에게 사용하지 말라", "만 14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있지만 그냥 말 뿐입니다.

    [문구점 직원 (음성변조)]
    "초등학생들이 제일 좋아해요. <근데 이거 14세 이상이라고‥> 근데 걔네가 제일 많이 사가요."

    장난감들의 전기 충격이 얼마나 강한지 측정해봤습니다.

    가전 제품에 쓰이는 전압과 맞먹는 200볼트까지 튀어 오릅니다.

    [김규태/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전류가 목에 대든 어디 대든 그거에 따라서 다 다를 수 있다‥인공 심장이라든가 몸에 인공 제세동기라든가 달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위험할 수 있겠죠."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 충격 장난감에 대한 자체적인 안전 기준이 없다며 국제 기준으로 볼 때는 위험도가 낮아 판매 승인을 내줬다고 해명했습니다.

    MBC의 취재가 시작되자 문구점 측은 "체인 매장들에 있는 해당 제품들을 모두 회수해서 폐기를 한 뒤 더 이상 동종 제품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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