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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 경제] 비트코인 1억 원 찍을까?‥금값 동반상승 이유는?

[뉴스 속 경제] 비트코인 1억 원 찍을까?‥금값 동반상승 이유는?
입력 2024-03-08 07:41 | 수정 2024-03-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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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요일 <뉴스 속 경제> 시간입니다.

    가상 자산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국제 금 시세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성격이 다른 두 자산이 왜 오르는지, 전망은 어떤지 이성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우리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1억 원 가까이 갔습니다.

    이게 미국에서 오른 영향일까요?

    ◀ 기자 ▶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던 게 이틀 전인데요.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 9천 달러까지 올라 2년 4개월 전 최고점을 넘어섰습니다.

    곧바로 급락해 5시간 만에 6만 달러 아래로도 떨어졌지만, 이후 대략 6만 5천 달러 전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시장에는 다시 한번 최고치를 넘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비슷한 시각 순간적으로 9천7백만 원까지 오르면서 1억 원 돌파를 점치는 분위기까지 있었는데, 미국과 비슷하게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비트코인이 오른 이유를 미국 시장에서 무엇이라고 분석합니까?

    ◀ 기자 ▶

    실물 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금융상품인 주식·채권과는 다르게, 암호화폐는 그런 연관이 없어서 예측이 힘들지만, 최근 상승에는 짐작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분명한 계기는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금융상품으로 승인한 결정입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73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대 투자금이 들어왔고, 이 자금이 비트코인 매수세의 원천이 됐습니다.

    같은 기간 새로 공급된 비트코인 물량의 4배를 넘는 규모이니, 다른 이유가 없다면 가격 오를 여건으로 충분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시장은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고성능 컴퓨터를 동원해 복잡한 문제를 풀고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 과정을 '채굴'이라고 부르고, '채굴'이 시장에 새로운 비트코인을 공급하는 방법입니다.

    반감기는 풀어야 할 문제가 어려워지는 시기를 뜻하는데, 그때마다 가격이 올랐다는 과거의 반복된 경험, 데이터가 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다, 시장 내부 분석입니다.

    ◀ 앵커 ▶

    국제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유가 무엇일까요?

    ◀ 기자 ▶

    금 시세도 최근 1온스에 2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찍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800달러대였던 1년 전에 비하면 크게 오른 것이죠.

    관심은 왜 올랐느냐 아니겠어요?

    수요 공급 측면에서 보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정부가 사들이는 금 물량이 늘었다, 특히 중국이 외환 보유 방법을 달러 대신 금으로 바꿔 가지려는 추세가 주목할 만합니다.

    그래프에 나온 대로, 환율에 따른 오르내림이 반영돼 있지만, 중국이 보유한 금 절대 금액이 5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외환 보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년 전 26% 수준에서 올 초 46%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과 갈등이 시작되고, 미국과 EU가 러시아를 상대로 금융 제재를 가하는 것을 본 중국이 미국과 갈등이 전면적으로 번졌을 때를 대비해 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 앵커 ▶

    또 이유를 미국이나 세계 경제 진로와도 관련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견해도 있더라고요.

    ◀ 기자 ▶

    그렇죠.

    저런 얘기만으로 최근 급등세를 설명하기에는 조금 어려우니까요.

    주요 증시 오른 이후, 모든 자산 시장 가격 상승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달러 약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오래전부터 금은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강세를 보였던 전통적 대체 자산이라, 이번에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할 것은 비트코인의 강세.

    가상 자산업계 주류는 비트코인이 가치를 저장하는 기능, 금이 자산 시장에서 맡은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금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주장을 해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그랬는데, 그때는 유동성 워낙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반론이 강했지만, 그때도 지금도 터무니없다고 치부할 수 있는 주장은 아닙니다.

    답은 교과서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금융 시장의 실제 움직임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장 움직임, 자금의 흐름, 잘 분석해야 합니다.

    ◀ 앵커 ▶

    그럼에도 이렇게 오르지만, 투자자들은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아직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 기자 ▶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는 한, 오름세가 지속될 거라는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최고가 찍은 뒤 5시간 만에 14% 급락하는 변동성을 보인 탓에, 4월 반감기 이후에는 가격 하락이 클 수 있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더 조심할 것 있죠.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같은 비트코인 값이 우리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보다 비싼 현상, 그 격차가 더 커져 최근에는 7%까지 올랐습니다.

    과열의 지표라는 점,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 앵커 ▶

    네, 이성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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