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수처 수사를 받다 주호주 대사에 임명되고 출국금지가 풀리자 호주로 떠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야권이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관련 부서 장관 탄핵을 추진하기로 하고 대통령은 범인도피 혐의로 고발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수사가 필요하면 언제든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출국을 "수사 방해이자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실을 정조준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섭을 해외로 도피시켜 대통령실로 수사가 연결되지 않도록 수사를 방해한 것입니다."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고, '채 상병 특검법'도 "총선 이후 첫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야당 의원 182명이 찬성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채 상병 특검법'은 다음 달 4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됩니다.
녹색정의당과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장관을 '범인도피죄'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에서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과정에 대해서 인사검증 담당 부서인 법무부 수장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출국금지에 대해서 정말 모르고 보고받은 것도 없었습니까? 몰랐으면 무능이고 알았으면 이 도주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 위원장은 "특별히 더 아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이종섭 전 장관을 엄호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호주라는 나라가 국방 관련한 외교 현안이 많은 나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인사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이종섭 전 장관이 "공수처에서 수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나간 것으로 안다"며, "수사를 방해한다거나 차질이 빚어진다는 건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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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신재웅
"출국은 수사 방해"‥"수사 협조 약속하고 출국"
"출국은 수사 방해"‥"수사 협조 약속하고 출국"
입력
2024-03-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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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3-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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