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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한국인 '간첩 혐의' 체포‥외교부 "영사 조력 중"

러, 한국인 '간첩 혐의' 체포‥외교부 "영사 조력 중"
입력 2024-03-12 06:14 | 수정 2024-03-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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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에서 한국 국민 한 명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 러시아에서 한국인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처음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타스 통신은 올해 초 한국인 한 명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한국 국적 남성 백 모 씨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백 씨가 처음입니다.

    타스 통신은 백 씨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용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백 씨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관련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 기밀'로 분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비공개 심리에서 백 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6월 15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백 씨는 종교 관련 종사자로 알려졌는데,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체포됐던 백 씨의 아내는 풀려나 현재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면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년에서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되는데,

    백 씨의 석방이 지연되거나 실제 중형이 선고될 경우, 북러 간 밀착으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러 관계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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