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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도 묵묵부답‥"호주가 도피처냐" 교민 반발

첫 출근도 묵묵부답‥"호주가 도피처냐" 교민 반발
입력 2024-03-13 06:28 | 수정 2024-03-1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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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종섭 전 장관이 어제 호주대사관에 정식으로 출근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기다렸지만 이 전 장관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앵커 ▶

    호주 공영방송은 신임 한국대사가 본국에서 수사를 받다가 부임했다고 보도했고, 호주가 도피처냐며 반발하는 일부 교민들도 나왔습니다.

    호주 현지에서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문에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고, 건물은 기와 처마로 장식돼 있습니다.

    호주대사로 부임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이곳 관저에서 호주 첫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 8시 45분쯤 관용차가 도착하자, 이 전 장관은 관저에서 나와 차에 올랐습니다.

    "차량 바로 탔다는데요? <대사님!>"

    취재팀이 황급히 쫓아갔지만, 이 전 장관이 탄 차는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대사님 급하게 이렇게 출국하신 이유가 뭐예요?"

    제대로 질문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대사님!"

    저희 취재진은 전화와 문자로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이 대사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사관 관계자]
    "약속을 잡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 전 장관은 대사관 홈페이지에, "한-호주 관계 발전의 교두보가 되어 동포 사회의 권익을 신장하겠다"며 부임 인사를 올렸습니다.

    호주 공영방송인 ABC 방송은 본국에서 수사를 받던 새 한국 대사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ABC 방송]
    "이 논란은 외교적 골칫거리를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일부 교민들은 이 전 장관이 대사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했습니다.

    [지수빈/캔버라 거주]
    "저희가 이용당하고 도피처로 사용되는 게 아닌, 당당하다면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김홍민, 안영희/시드니 거주]
    "한국 사람으로서는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호주 정계나 호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진보 성향의 호주 교민 단체는 오늘 캔버라 호주대사관 앞에서 대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호주 캔버라에서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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