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종섭 전 장관이 어제 호주대사관에 정식으로 출근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기다렸지만 이 전 장관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앵커 ▶
호주 공영방송은 신임 한국대사가 본국에서 수사를 받다가 부임했다고 보도했고, 호주가 도피처냐며 반발하는 일부 교민들도 나왔습니다.
호주 현지에서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문에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고, 건물은 기와 처마로 장식돼 있습니다.
호주대사로 부임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이곳 관저에서 호주 첫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 8시 45분쯤 관용차가 도착하자, 이 전 장관은 관저에서 나와 차에 올랐습니다.
"차량 바로 탔다는데요? <대사님!>"
취재팀이 황급히 쫓아갔지만, 이 전 장관이 탄 차는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대사님 급하게 이렇게 출국하신 이유가 뭐예요?"
제대로 질문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대사님!"
저희 취재진은 전화와 문자로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이 대사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사관 관계자]
"약속을 잡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 전 장관은 대사관 홈페이지에, "한-호주 관계 발전의 교두보가 되어 동포 사회의 권익을 신장하겠다"며 부임 인사를 올렸습니다.
호주 공영방송인 ABC 방송은 본국에서 수사를 받던 새 한국 대사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ABC 방송]
"이 논란은 외교적 골칫거리를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일부 교민들은 이 전 장관이 대사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했습니다.
[지수빈/캔버라 거주]
"저희가 이용당하고 도피처로 사용되는 게 아닌, 당당하다면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김홍민, 안영희/시드니 거주]
"한국 사람으로서는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호주 정계나 호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진보 성향의 호주 교민 단체는 오늘 캔버라 호주대사관 앞에서 대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호주 캔버라에서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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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상문
첫 출근도 묵묵부답‥"호주가 도피처냐" 교민 반발
첫 출근도 묵묵부답‥"호주가 도피처냐" 교민 반발
입력
2024-03-13 06:28
|
수정 2024-03-1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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