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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폭행에 성범죄까지‥경찰 기강 해이에 '경고'

음주·폭행에 성범죄까지‥경찰 기강 해이에 '경고'
입력 2024-03-14 07:29 | 수정 2024-03-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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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 수뇌부의 경고에도, 최근 경찰관들의 음주운전과 성범죄 같은 비위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과 치안에 대해 국민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골목에서 화물차가 멈춰섭니다.

    그러자 뒤따르던 SUV 차량이 그대로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만취상태였던 뒷차 운전자는 대구 수성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몇 시간 전 대구 남부경찰서의 교통과 팀장도 음주 사고를 냈습니다.

    역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10대 여학생 성매매를 하거나,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연락을 주고받아 입건이 되고, 지역 사업가들에게 뇌물을 받아온 경찰관이 구속 기소되는 등 음주와 무관한 비위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여기에 술에 취해 길가던 시민을 폭행하고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깨우러 온 다른 서 경찰을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윤희근 경찰정장은 비위행위를 한 경찰관을 가중처벌하는 '특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조지호 서울청장도 일선서에 경고와 함께 과도한 음주외 회식을 하지 말라는 공문까지 내려보냈습니다.

    취재에 응한 복수의 일선 서 간부급 경찰은 오히려 현 지휘부의 인사 평가기준이 들쭉날쭉이다, 입직경로에 따른 차별은 여전한데, 적재적소가 무너지니 복무 기강도 아래 위 할 것 없이 해이해졌다고 스스로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조직문화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윤호/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시민들 사이에서) 제 식구 감싸기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정도였고 경찰관 스스로도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경찰은 다음 달 11일까지 발령된 특별경보에 따라 비위 행위자를 엄단하고 관리 부실이 발견되면 책임자도 엄중조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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