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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상징 애기봉‥긴장 지역에서 인기 관광지로

분단 상징 애기봉‥긴장 지역에서 인기 관광지로
입력 2024-03-18 07:31 | 수정 2024-03-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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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중립지역에 위치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연말이면 트리 점등을 두고 남북간 긴장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최근엔 국제적인 관광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는 길목 경기도 김포 애기봉입니다.

    북한과의 직선거리는 불과 1.4km

    "(북한까지)얼마나 될 것 같아요? 마포대교 길이만큼 입니다."

    전쟁의 상처와 1천만 이산가족들의 한을 간직한 애기봉.

    외국인 관광객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안즈/필리핀 관광객]
    "이렇게 멋진 곳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고 특권인 것 같아요. 화합과 평화에 관해 매우 상징적인 곳이고요."

    비무장지대에서 수거한 탄피를 녹여만든 '평화의 종'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 사진 촬영 명소입니다.

    [장성완 / 김포시 감정동]
    "(접경 지역이라) 굉장히 꺼려 했고 어려움도 좀 있었지만,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이라. 요즘은 공원 같고 마음 편하고 언제든지 와서 볼 수도 있고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개장 2년 만에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고, 최근엔 월평균 1만 명이 찾는 수도권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인기 비결은 지난 연말부터 김포시가 추진한 야간 개장 행사.

    10년 전 철거한 성탄트리를 대신해 계단형 경관조명에 붉을 밝혔고, 정월대보름엔 레이저쇼를 여는 등 민통선 내 관광지라는 무거움과 긴장감을 내려놓게 만든 겁니다.

    [김병수/김포시장]
    "접경 지역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켰고요. 대한민국의 국력과 안정적인 안보력을 입증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방문객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관광명소가 되는 발판을.."

    김포시는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야간개장을 확대하고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등 애기봉을 수도권 야경 명소이자 외국인들이 찾는 필수 관광 코스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천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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