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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도 비싸"‥정부 '가격 인하' 압박

"가공식품도 비싸"‥정부 '가격 인하' 압박
입력 2024-03-19 06:19 | 수정 2024-03-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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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과일과 채소 가격이 너무 올라 대신 가공식품으로 눈을 돌려봐도, 역시 비싸죠.

    정부가 최근 내린 원료 값에 맞춰 가공식품가격을 내리도록 업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식품업체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라는 분석입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마트 이곳저곳을 살피지만 가격표를 보고는 돌아서기를 반복합니다.

    예산 5만 원 이내로 장을 봐야 하는 이 주부의 경우 조금이라도 더 싼 걸 찾다 보니 1시간째 아무것도 고르지 못했습니다.

    [서현숙]
    "어떻게 여기서 또 식비를 또 줄일까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지금 여기서 사지도 못하고 어떤 게 좀 괜찮은지 1+1인지‥"

    두 배 가까이 오른 사과, 보기도 힘든 배나 귤 가격은 그렇다 쳐도 가공식품 가격 역시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전체 가공식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9% 올라 수치상으로 신선식품보다는 낫지만 물가를 대표하는 73개 품목 중 28개의 가격은 전체 물가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지난달 빵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이지만, 물가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2022년과 비교하면 19%나 비쌉니다.

    우유도 2년 전보다 16%, 치즈는 36% 높은 수준입니다.

    그나마 지난해 정부 압박에 가격을 내렸던 라면 가격 정도만 1년 전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은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7%, 국제 곡물가격지수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보다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가격 하락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도록 식품업체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는데, 지난해에 이어 사실상 가격 인하요구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정부는 2021년 11월 시작해 지금까지 8차례 연장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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