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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없는 벚꽃축제‥관공서가 부지 선점

노점상 없는 벚꽃축제‥관공서가 부지 선점
입력 2024-03-20 07:31 | 수정 2024-03-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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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주말 울산 작천정에서 벚꽃축제가 열립니다.

    작년엔 불법 노점상이 사라져 반응이 좋았다고 하는데요.

    올해도 노점상 없는 축제가 될 전망입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벚꽃축제가 열리기 이틀 전 울산 울주군 작천정 일대.

    공무원과 용역 직원들이 노점상이 친 150개의 불법 천막 철거에 나섰습니다.

    노점 상인들은 필사적으로 천막 기둥을 붙잡고 버팁니다.

    [노점 상인 (지난해 3월, 음성변조)]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노점상이 사라진 벚꽃축제에는 지역 상인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등장했습니다.

    취객 소동을 예방하기 위해 주류 판매도 엄격히 제한됐습니다.

    [박은혜 / 경남 양산시 (지난해 3월)]
    "5년 전에 왔을 때는 노점상이 많아서 꽃 구경 못하고 먹는 것만 많았는데, 노점상이 없어져서 꽃 많이 볼 수 있고 풍경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올해도 작천정 벚꽃축제에서 노점상이 자취를 감출 예정입니다.

    울주군이 노점상보다 부지를 먼저 임차한 겁니다.

    울주군은 불법 노점상이 들어서는 이곳 사유지를 지난 2월부터 두 달 동안 임차했습니다.

    9천 제곱미터 임차 부지에는 한복이나 교복을 빌려 입을 수 있는 체험 부스 등이 무료로 운영됩니다.

    [김민식 / 울주군청 공원팀장]
    "토지 소유자분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도 있었고요. 그다음 저희 축제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아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울산 작천정 벚꽃축제는 오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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