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이르면 오늘 귀국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 공관장 회의를 마치면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할 것이라는 소식은 어제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황상무 수석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호주대사 곧 귀국합니다. 저희는 20여 일 앞둔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겁니다."
당초 오늘 새벽 비행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이 대사 모습은 공항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대사는 MBC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 지 이틀 만에 조치가 해제되고 호주에 부임하면서,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이번 귀국의 공식적인 사유는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대사에게 조기·자진 귀국의 명분을 주기 위해 예정에도 없던 회의를 급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대사가 모두 모이는 정례 공관장회의가 다음 달 22일부터 예정된 상황에서 굳이 호주 포함 6개국 대사만 먼저 불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사 귀국 예정 사실을 발표한 뒤에야 회의 개최 소식을 공지했습니다.
이 대사는 공관장 회의 일정을 마친 뒤 공수처를 직접 찾아가 조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틀 전엔 공수처에 조사 기일을 빨리 지정해 달라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다른 관계자 조사와 휴대전화 분석도 이뤄지지 않아, 공수처가 이 대사를 곧바로 조사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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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준범
이종섭, 이르면 오늘 귀국‥공수처 자진 출석할 듯
이종섭, 이르면 오늘 귀국‥공수처 자진 출석할 듯
입력
2024-03-21 07:05
|
수정 2024-03-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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