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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비행장 없애고 온실농장‥북한의 속내

공군 비행장 없애고 온실농장‥북한의 속내
입력 2024-03-25 07:41 | 수정 2024-03-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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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일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북한이 요즘 군사 시설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농장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속내가 뭔지 김윤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평양시 동쪽, 강동지역에 새로 건설된 온실농장입니다.

    1천여 동의 비닐하우스와 다양한 형태의 유리온실, 부대시설, 살림집이 들어섰습니다.

    온실 내부엔 식물의 생장을 돕는 특수 조명 장치와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식물 재배기도 보입니다.

    그런데 이 농장 자리는 원래 공군 비행장이 있던 곳입니다.

    2019년 준공된 함경북도 중평농장도, 2022년 준공된 함경남도 연포농장도 모두 군 비행장을 밀고 건설됐습니다.

    왜 그랬을까?

    북한은 인민들에게 사시사철 싱싱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군사시설까지 내주었다고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
    "중요 군사기지들까지 온실 터전으로 내어주시며 노고와 심혈을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하지만 북한이 잇따라 군 비행장을 온실농장으로 바꾸는 건 공군의 전술전략 변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30년 넘게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지 못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비행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60년대 북한이 허황되게도 군사 선진국들과 같은 군사를 건설하기 위해 공군력을 많이 건설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행장도 많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재래식 무장 확충에 힘을 쏟는 대신 무인 공격기를 도입하는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나서며 전략전술을 변경한 북한은 앞으로도 이런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과감하게 군사시설을 줄이고 군인들을 농장과 살림집 건설에 투입하고 있는 북한, 일단은 먹고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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