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자 전쟁의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를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습니다.
미국은 거부권 대신 기권을 행사했는데 반발한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휴전 촉구 결의안은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 나라가 찬성하면서 통과됐습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주유엔 일본대사, 3월 안보리 의장]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결의안은 채택되었습니다."
안보리가 가자 전쟁의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은 작년 10월7일 전쟁이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새로운 결의에는 이슬람의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즉각 휴전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적 접근의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시켰습니다.
하마스 측은 결의안 통과를 반기면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당장 교환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야드 만수르/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이것이 전환점이 돼야 합니다. 이것이 전장의 생명을 구하는 일로 이어져야 합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휴전에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았다면서 반발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에게 인질을 석방하지 않고도 휴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이번 결의는 한국을 포함해 안보리의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 나라가 공동으로 제안했고 미국은 "하마스를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 등 결의안 전체를 찬성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유일하게 기권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결의안 통과를 승인한 거라고 비난하면서 오늘로 예정했던 정부 대표단의 미국 파견을 취소했습니다.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한다는 표현이라 이번 결의의 강제력은 반쪽짜리입니다.
실제 휴전으로 이어질지, 공은 이제 이스라엘로 넘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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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왕종명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첫 채택‥이스라엘 반발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첫 채택‥이스라엘 반발
입력
2024-03-26 06:12
|
수정 2024-03-2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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