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종섭 호주대사를 불러들이기 위해 '급조'했다는 의심을 받은 방산협력 공관장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이 대사가 방위사업청장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종섭 호주대사.
귀국 목적이었던 '방산협력 공관장회의'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대사는 회의 기간 첫 공식 일정으로 어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면담했는데, 면담 내용은 물론 면담 시점과 장소도 알려지지 않다가 뒤늦게 언론에 공지됐습니다.
방산 분야 업무가 민감한 만큼 자세한 내용을 알리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저희가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알려드리기는 좀 제한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특히 이번 회의 기간이 닷새나 되지만, 정작 외교·국방·산업부 장관과 이 대사를 비롯한 공관장들이 모두 모이는 본회의는 이번 주 후반에 한 차례만 열리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체 공관장이 모여서 하는 일정이 있고 나눠서 하는 일정들이 있다", "이종섭 대사 일정만 부각해서 알리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본회의를 마친 뒤에도 이 대사는 호주와의 장관회의 준비를 위해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확한 출국 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일각에서는 이 대사가 여러 명분을 만들어 국내 체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호주 교민들이 집회를 열며 이종섭 대사의 부임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주 상원의원은 "이 대사의 파견이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캐머런 머피/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상원의원]
"이종섭 대사를 한국에 머물게 하고, 호주와 한국 사이의 관계에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을 그 자리에 파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이종섭 대사는 다른 공관장들과 함께 방산업체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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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홍의표
'급조' 논란 방산 공관장회의 시작‥일정 '깜깜이'
'급조' 논란 방산 공관장회의 시작‥일정 '깜깜이'
입력
2024-03-26 07:18
|
수정 2024-03-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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