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수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1명 사망·5명 실종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1명 사망·5명 실종
입력 2024-03-27 06:15 | 수정 2024-03-27 07:12
재생목록
    ◀ 앵커 ▶

    미국동부 볼티모어 항구 교량 붕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컨테이너선박이 다리 기둥을 들이받아 교량전체가 무너지면서 다리위에서 도로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실종되었는데요.

    미국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실종자가 좀 확인이 됐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붕괴 현장 바로 앞에 나와 있습니다.

    메릴랜드 당국은 사고로 인한 실종자가 6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막 들어왔습니다.

    실종자, 희생자들은 다리 위에서 도로의 포트홀을 보수하던 근로자들이었습니다.

    총 8명이 작업을 했는데, 두 명은 구조됐습니다만, 한 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실종자가 최대 스무 명에 달할 거란 예측이 있었는데, 선박이 조난 신고를 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어쩌다 사고가 난 건지 또 사고당시 상황은 좀 어땠는지도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사고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호로, 스리랑카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볼티모어 항구를 출발한 뒤 새벽 1시 30분 경 갑자기 동력을 잃고 항로를 벗어납니다.

    당시 8노트, 시속 15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선박이 '메이데이', 즉 긴급 조난 신고를 하면서 다리 위의 차량을 대피시키라고 요청했고, 무전을 접수한 경찰이 즉각 키브리지로 향하는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새벽 시간대여서 차량이 많지 않아 신고가 접수되고 2분이 채 되지 않아 다리로 향하는 교통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경찰이 다리 위 작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동하겠다는 무전을 보냈는데, 바로 몇 초 뒤 다리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메릴랜드 주지사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웨스 무어/메일랜드 주지사]
    "조난신고 덕분에 다리로 가는 차량을 말 그대로 멈출 수 있었습니다. 그들(신고한 선박과 대응한 경찰)은 영웅입니다. 여러 목숨을 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교량 위에서 차량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도로 보수 작업에 동원된 차량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박 전력장치에 왜 문제가 생긴 건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만, 당국은 테러나 의도된 범죄로 볼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볼티모어 항구가 미국 동부 최대 항구 중 하나라고 하던데,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데요.

    ◀ 기자 ▶

    네 볼티모어 항구는 해외 물동량 처리를 기준으로 미국내 17위에 해당하는 대형 항구입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이 미국내 1위인 무역 허브인데요.

    항구를 출발한 초대형 선박들이 키 브리지를 아래로 통과해 바다로 나가는데, 무너진 다리가 항로를 가로막으면서 볼티모어 항구는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항만 중단이 길어지면 미국내 자동차 공급이나 지역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회견을 하고, 항구가 신속히 재가동될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복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방 정부가 다리의 재건 비용을 전부 부담하겠다는 것이 저의 뜻입니다. 의회도 제 노력을 지지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고가 발생 이제 열 다섯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5명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장 수심이 15미터 정도로 깊고, 조류가 강해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볼티모어 키브리지 붕괴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