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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엇박자 속 의료계는 강경론‥환자들 생명권은?

당정 엇박자 속 의료계는 강경론‥환자들 생명권은?
입력 2024-03-28 06:16 | 수정 2024-03-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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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대증원 규모 2천 명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증원에 확고한 반면 당 내에서는 조건 없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건데, 그러는 사이 의료계 입장은 강경해지면서 환자들 생명만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대해 정부는 확고한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입장은 다릅니다.

    의료계와 대화를 위해 '전제 조건을 달지 말자'는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떤 의제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걸로 배제한다? 이래선 대화가, 건설적 대화가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의대 2천 명 증원을 두고 정부와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 사이 의료계의 강경론은 커지고 있습니다.

    새 의사협회장으로 뽑힌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전공의나 의사 등이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와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이 오늘 사직서 제출에 나서는데, 이렇게 되면 이른바 '빅5' 병원의 교수들이 모두 사직 대열에 합류하는 겁니다.

    정부는 대화협의체가 구성됐다며 대화 참여를 호소하고 있지만,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참여가 우선이라며 '2천 명 증원'부터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방재승 /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
    "2천 명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안건에 없다, 이렇게 발표를 하는데 누가 그 협의체에 나오겠냐고요. 좀 너무한 겁니다, 정부가."

    정부와 의료계가 한 달 넘게 힘겨루기에 나서면서 정작 환자와 국민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장]
    "왜 의정 갈등에 이 환자들이 희생이 돼야 되냐, 그만큼 우리의 생명이 하찮냐…"

    보건의료노조는 의사협회를 향해 "국민의 생명은 팽개치고 14만 의사 기득권만 지킬 셈이냐"고 꼬집었고, 중중질환 환자단체는 이번 주 안에 사태가 봉합되지 않으면, 희생자가 속출할 거라며 정부에 조속히 해결점을 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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