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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배 증원' 충북‥배정 심사에 '도청 간부' 참석

'4배 증원' 충북‥배정 심사에 '도청 간부' 참석
입력 2024-03-29 06:17 | 수정 2024-03-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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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대증원 2천 명을 각 지역 의대에 배분한 결과, 200명 넘게 증원돼 주목을 받은 지역이 있는데 충북입니다.

    그런데 MBC취재 결과 정부가 비공개로 꾸렸던 배정심사위원회에 충북도청 간부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천 명 증원 발표 이후, 정부는 배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5일 만에 세 차례 회의를 거쳐 결과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 20일)]
    "정원 배분 결과도 지역 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건 '충북'이었습니다.

    충북대 의대 정원은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 늘어, 건국대 캠퍼스까지 합치면 충북에서만 211명이 증원됐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전국 최대의 의대 정원 증가를 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배정심사위원회가 처음 열린 지난 15일, 이 회의에 참석한 한 남성을 MBC 취재진이 만났습니다.

    [배정심사위원회 회의 참석자(음성변조)]
    "<어디에서 오신 건지?> 외부에서 왔는데요. 오늘 회의 참석하러 왔는데요. <어떤 분이신지?> 교육부 직원은 아니에요. 얘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은데요."

    확인 결과, 충북도청 소속으로 보건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였습니다.

    당시 지역 대학과 지자체마다 더 많은 정원을 배정받으려 노심초사하던 상황,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광역 지자체에선 배정위원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MBC 질의에 답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선 배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C 지자체 관계자 (음성변조)]
    "합리적인 배정의 과정이라면 오히려 지역이 참여를 하지 않는 게 맞겠죠. 지역 관계자를 참석시킨다든가 그러면 오히려 정치적이라든지 불합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고…"

    이와 관련해 충북도의 해당 간부는 MBC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갖고 배정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대학별 배정이 모두 끝난 지금도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위원 명단이나 회의록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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