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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심판' 띄우며 "한 번만 더 믿어달라"

'이·조 심판' 띄우며 "한 번만 더 믿어달라"
입력 2024-03-30 07:08 | 수정 2024-03-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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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은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이재명·조국 두 야당 대표를 겨냥해, 이른바 '이·조 심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유권자 대상의 홍보물에선 "딱 한 번만 더 믿어달라"며 자세를 낮추는 등 중도층 확장 전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수도권을 돌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가는 곳마다 논란에 휩싸인 야당 후보들을 거명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영등포)]
    "박은정 씨의 남편 이종근이 한 1건 22억 그건 전관예우 아닙니까?"

    [한동훈/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경기 안양)]
    "양문석이라는 사람은… 딸이 사업하는 것처럼 속여서 새마을금고에서 11억 원 대출받아갔습니다."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과, 민주당 양문석 후보 딸의 '부정 대출 의혹' 등을 종일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예 이재명과 조국, 두 야당 대표들을 동시에 겨냥한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야권의 '정권심판'에 맞불을 놨습니다.

    반면 이미 투표를 시작한 재외국민 대상 방송 연설에선 "희망을 드리지 못한 정치를 반성한다"며 바짝 몸을 낮췄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유튜브 'KBS 선거방송기획단')]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이렇게 고개 숙여서 국민께 호소드립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주십시오."

    야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선거에 임박해서는 태도를 바꿔 중도층 표심에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의 위기감은 최근 당의 자체 조사에서도 파악됐다고 합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경합 지역이나 아니면 저희들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나 여러 곳들이 있기 때문에…"

    당 내부에선 이종섭 호주대사의 사퇴에 이어, 정부가 의대 2천 명 증원 방침을 유연하게 바꿔주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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