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복하지 않겠다"‥"일고의 가치도 없다"

◀ 앵커 ▶

정부가 의대 정원을 놓고 흥정하지도, 굴복하지도 않겠다며 의료계를 향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정부가 국민생명을 담보로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의 발언은 더 강경해졌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정책적 결정을 합리적 근거 없이 번복하지 않겠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병원장들을 만나 대화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전공의들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의 대화 제안에 차기 의사협회장인 임현택 당선인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갈등 조절에 실패하고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임현택/의사협회장 당선인]
"의대 정원 2,000명을 양보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40개 국공립대학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정부와 의료계 양측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정부에는 '2천 명을 성역화하지 말라'고 지적했고, 의료계에 대해선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입장을 거둬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어제 저녁 온라인 회의를 가진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진료 재조정 방안 등을 공개합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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