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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12만 명분 마약"‥유통 일당 무더기 검거

"냉장고에 12만 명분 마약"‥유통 일당 무더기 검거
입력 2024-04-05 06:53 | 수정 2024-04-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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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약을 거래할 때 대면하지 않고 특정장소에 숨겨놓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등 마약을 유통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도주과정에서도 자동차 바퀴와 운동화 등 곳곳에 3천 명 분 마약을 숨겼습니다.

    구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도권 일대에서 마약을 대량으로 유통·판매한 일당 10명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10명 등 20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중간 유통책을 맡은 4명은 지난해 4월,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선의 지시를 받고 다섯 번에 걸쳐 판매책에게 필로폰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선이 중국SNS로 마약을 숨긴 장소를 알려주면 이를 찾아오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수거해 판매책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 대량의 필로폰을 숨겼는데, 냉장고에서는 약 12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3.67kg과 합성마약인 야바 2천여 정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아내 명의의 경기도 원룸으로 몸을 피한 한 유통책은 상선 지시를 받고 영등포구의 한 건물까지 무면허 운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약 3천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건물 근처 자동차 바퀴, 우유 보관함, 운동화 안쪽 등에 숨겼습니다.

    판매책을 맡은 6명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구로와 영등포 일대에서 총 73회에 걸쳐 필로폰 90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이들은 중국 SNS와 휴대전화 앱을 활용해 구매자들과 돈을 주고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시가 127억 원 상당의 필로폰과 시가 1억 원 상당의 야바를 압수해 유통 직전에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붙잡힌 일당 20명 가운데 12명을 구속해 수사 중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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