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달 그림자가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미국 대륙에서 관측됐습니다.
다시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보려면 20년 후라, 주민과 관광객 등 수백만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풀밭에 사람들이 모여 일제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셀로판지를 붙인 안경을 끼고 누워있는 사람, 하늘을 촬영하기 위해 특수 도구를 만든 여성도 보입니다.
한 남성은 망원경을 준비해 딸과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7년 만에 나타나는 개기일식을 함께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코디 도마유/미네소타]
"딸 메이요와 함께 일식 보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메이요는 생전 처음 보는 것이고, 저는 어릴 때 이후 처음입니다."
잠시 뒤 달이 태양의 섬광 한가운데를 관통하고, 태양 가운데로 달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땅에 짙은 어둠이 깔립니다.
하늘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경이로운 우주쇼에 서로를 껴안으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톰 사이퍼/텍사스 알링턴]
"다시는 볼 수 없을 겁니다. 다음이 2044년이라고 하니 다시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일생에 한 번 있는 일입니다."
한 장소에서는 4분 남짓 일식이 계속됐지만 실제 부분일식은 각 지역에서 2시간 이상 관측됐습니다.
미국보다 1시간가량 앞서 일식이 관측된 멕시코에서도 해변가에 몰려든 시민들이 노래를 부르고 맥주를 마시며 천체쇼를 즐겼습니다.
개기일식의 관측이 가능한 지역으로 몰려온 사람들만 5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시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건 2044년, 앞으로 20년 뒤입니다.
MBC 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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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전재홍
북미 7년 만의 '해품달 우주쇼'에 수백만 인파
북미 7년 만의 '해품달 우주쇼'에 수백만 인파
입력
2024-04-09 06:11
|
수정 2024-04-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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