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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필리핀과 안보동맹‥'중 일대일로' 대항

미·일, 필리핀과 안보동맹‥'중 일대일로' 대항
입력 2024-04-12 06:19 | 수정 2024-04-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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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사안보 분야에서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선언한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과 손을 잡고 또 하나의 삼각 안보동맹을 구축했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기 위해 필리핀에 미국 주도의 대대적인 글로벌 인프라 투자를 합의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일 정상이 전에 없이 강력한 군사 협력을 결의한 바로 다음날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3자 정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의 요충지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을 지원하는 것으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오늘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인도 태평양을 건설하기 위해 미래 이야기를 함께 쓸 것을 약속합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추진 중인 인도 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의 첫 상대로 필리핀을 선정해 해저케이블, 물류, 청정에너지, 통신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중국해에 정박중인 필리핀 선박에도 상위방위조약이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물대포를 쏘며 필리핀 측 접근을 막고 있는 중국과 군사적 충돌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동시에 이 지역에서 미·일·필리핀 3각 안보 동맹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합동으로 해양 순찰 훈련과 초계 활동도 펼칩니다.

    일회성 만남이 되지 않도록 한미일 안보 협력처럼 3국 간 안보 동맹을 체계화,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과 일본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을 비방하고 공격했으며 중국의 내정에 무례하게 간섭했습니다."

    이제 일본은 미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가동하는 모든 안보 협력체 한복판에 들어갔습니다.

    동시에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성큼 다가섰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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