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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 차량만 골라 '쾅'‥보험사기 일당 검거

신호위반 차량만 골라 '쾅'‥보험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24-04-16 06:45 | 수정 2024-04-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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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호위반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2년여간 52명이 2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용차 한 대가 커다란 화물차 뒤에 바짝 붙어 유턴 신호를 기다리더니 신호가 바뀌자마자 곧장 핸들을 꺾고 맞은편에서 속도를 내며 직진하던 차량과 그대로 부딪힙니다.

    다른 날도 수법은 같았습니다.

    신호가 바뀌는 찰나에 무리하게 직진해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을 노린 겁니다.

    경찰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작년 7월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22건의 교통사고를 낸 일당 52명을 검거해 조사 중입니다.

    이들은 주로 경기 의정부와 서울 노원구의 혼잡한 교차로를 골라 범행했는데, 미리 빌린 차량으로 일대를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 4개월간 일당이 보험사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2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범행을 주도한 건 20살 남성으로 사고마다 운전자를 바꾸며 보험사의 의심을 피해 왔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도박 빚이 있거나 자신에게 돈을 빌린 동창과 선후배들을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험사 진정을 받은 경찰은 블랙박스를 통해 고의성이 짙은 사고를 선별하고, 탑승자 간 인적 관계를 파악해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피해 운전자들은 보험사기를 의심했지만 교통법규 위반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52명에게 보험 사기를 적용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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