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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하루같이"‥세월호 10주기 기억식

"10년을 하루같이"‥세월호 10주기 기억식
입력 2024-04-17 06:49 | 수정 2024-04-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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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단원고가 있는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10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정치인과 시민 3천 명이 넘게 참석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혜진/사회자]
    "이름을 불러주세요. 2학년 1반 고해인, 김민지…"

    10년 전 수학여행을 떠났다 결국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학생 250명의 이름이 차례로 불립니다.

    기억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딸과 아들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애써 참아온 눈물을 터뜨립니다.

    [김정해/안산 단원고 안주현군 어머니]
    "10년을 하루같이 진짜 우리 아이가 옆에 떠난 자리가 너무 공허하게 정말 너무 힘든 나날이었어요… 세 번의 조사위가 거쳤어도 아이들의 진상규명은 하나도 이뤄진 게 없어요."

    이번 10주기 기억식에는 3천 명이 넘는 시민들도 참가해 유가족들과 함께했습니다.

    [정한샘/기억식 참석 시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고요…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2년 전에 이태원에서 또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는 굉장히 작지만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계속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억식엔 여야 원내대표 등 각 당 지도부들이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안전주무부처 장관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같은 시각 정부가 주관하는 국민안전의 날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김종기/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윤석열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지우기를 중단하고, 국가 폭력에 대한 공식 사과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당연한 책무를 다하십시오."

    오후 4시 16분엔 안산시 단원구 일대에서 추모를 위한 사이렌이 울렸지만 현장에선 보수단체의 집회의 소리에 가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어 4160명의 시민합창단의 '세월의 울림' 추모 합창으로 1시간 20분간의 기억식은 끝을 맺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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