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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생일 '태양절'에서 '4·15'로 이름 바꿨나

북한, 김일성 생일 '태양절'에서 '4·15'로 이름 바꿨나
입력 2024-04-17 07:36 | 수정 2024-04-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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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의 공식 명칭이 태양절에서 4·15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는 정부의 잠정 평가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최근 김일성 신비화는 자제하고, 김정은의 홀로서기를 부각하면서 생긴 변화로 관측됩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지정해,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2월 이후, 약 두 달간, 관영매체에서 '태양절'이라는 용어가 사라졌습니다.

    노동신문이 올해 4월 15일 당일, 딱 한 번 '태양절' 명칭을 썼을 뿐, 그 이후 보도에선 전부 '4· 15' 또는 '4월 명절'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5일)]
    "장엄한 변혁의 새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내 조국에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의 명절'이 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북한이 태양절이라는 이름을 의도적으로 대체하거나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이름이 바뀐 것으로 잠정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태양절 명칭을 대체하거나 삭제한 배경에 대해서 따로 설명한 건 없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김일성 신비화를 자제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김일성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특히 북한 매체를 통해 노출된 현수막 등을 보면 '주체 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같은 표현이 담겨 있어, '김정은 홀로서기' 혹은 김정은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감지됩니다.

    또 북한이 최근 통일과 관련된 선대 업적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김일성을 신비화하는 건 김정은의 '2국가론'에도 부담이 된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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