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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 났다" 맛집 협박‥일명 '장염맨' 덜미

"배탈 났다" 맛집 협박‥일명 '장염맨' 덜미
입력 2024-04-18 07:23 | 수정 2024-04-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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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식점에 "장염에 걸렸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뜯어낸 남성이 있었는데요.

    경찰에 붙잡혀 실형을 살았는데 출소 두 달 만에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다 다시 구속됐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음식점에 협박 전화를 해 돈을 뜯어낸 남성, 일명 '장염맨'이 잡혀 나옵니다.

    이 남성은 전국 음식점 3천 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면서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장염에 걸렸다"고 협박하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장염맨/피의자(지난 2월 15일)]
    "일행들 중에 네 팀이 나눠서 식사하고 갔었는데 여섯 사람이나 그 후에 복통에 설사까지 하고 좀 고생을 했었네요."
    [A 식당 업주]
    "그러셨어요. 죄송합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열 달 사이 음식점 400여 곳에서 9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 남성은 이미 전국 음식점 사이에서 '장염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인물이었습니다.

    지난 2022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다 붙잡혀 실형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같은 수법으로 다시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욕설을 하고 윽박지르기도 했습니다.

    협박을 이기지 못한 음식점들은 1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남성은 휴대전화를 계속 바꾸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는데, 인터넷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해 사례가 공유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심남진/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보도를 접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전국에 다수의 피해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후 바로 수사를 시작해 피의자는 곧바로 특정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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