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총리와 비서실장에 야권인사들이 검토됐다는 소식 대통령실이 공식 부인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사설이 퍼진 걸 두고, 이른바 '비선 의혹'이 재점화됐는데요.
야당에선 "제2의 최순실을 밝히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에 머물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신의 총리 기용설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보여진다"고 했습니다.
원론적 수준의 정세 진단을 통해 입각 제안을 고사한 뜻으로 읽힌 가운데, 한 측근 인사 역시 "못 한다는 이야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실도 즉각적으로 공식 부인했지만, '야권 인사 중용설'의 파장은 여전합니다.
특히, 첫 보도의 출처로 명시된 대통령실 혹은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박 전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모두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은 맞다"며 스스럼없이 엇박자를 드러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당선인(어제, SBS '김태현의 정치쇼')]
"지금 이 얘기들이 인사 라인이 아니라 홍보기획 라인에서 나온다라는 설이 도는데, 홍보기획 라인은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좀 세게, 구성될 당시부터 들어간 것 아니냐…"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참모들이 대통령과 김 여사의 눈을 막고 귀를 가린다는, 용산 3간신 얘기가 파다하다"며 "홍보·의전·대외협력 라인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 모 의전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즉각 나가라고 연일 압박했습니다.
'야권 갈라치기'라며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는 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지원/민주당 당선인(어제, YTN24)]
"이 비선 라인을 공개하고 '제2의 최순실'이 누구인지 공개를 하고 대통령은 사과를 해야 된다…"
대통령실이 '인물난' 속에서도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서두르는 건, 이같은 '비선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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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대통령실 인사 '엇박자'‥'비선 의혹' 재점화
대통령실 인사 '엇박자'‥'비선 의혹' 재점화
입력
2024-04-19 06:08
|
수정 2024-04-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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