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학교 밀집지역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학생들에 밀려 실신했습니다.
버스정류장 관리가 되지 않아서 사고를 당했지만, 보상받을 곳이 없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교 밀집지역인 경남 진주의 한 버스 승강장.
인근에 학생 1,500여 명이 있는 이곳은 매일 '하교전쟁'이 벌어집니다.
버스 승강장에 버스가 서자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갑니다.
그 순간, 모자를 쓴 70대 여성이 학생들에 휩쓸려 넘어지고 또 다른 사람도 학생과 부딪혀 쓰러집니다.
학생들은 실신한 어른을 살피다 119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입니다. 학생들에게 떠밀린 70대 여성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여성]
"아. 이게 압사라는 단어가… 이태원 (참사) 생각이 순간 나면서 콱 꼬꾸라졌어요. 시멘트 바닥에… 나는 모릅니다. 그러곤 기억이 전혀 없어요."
인근 주민들은 항상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버스 승강장 인근 주민 (음성변조)]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분들이 나와서 하교 시간만이라도, 꼭 초등학교 앞만이 아닌…"
사고 발생 후 학교는 매일 하교 시간에 교사들을 배치했지만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학교는 진주시에 안전지킴이 배치를 요청했는데 진주시는 학교가 나서야 할 문제로 보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부상을 입었지만 피해자는 150여만 원의 치료비를 모두 떠안아야 했습니다.
진주시가 모든 시민들 대상으로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지만 치료비를 지원받으려면 피해자가 숨지거나 사고 후유증을 겪어야 합니다.
안전지킴이 배치도, 치료비 지원도 비켜간 현실 속에서 피해자 가족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음성변조)]
"학생이 살기 좋은 진주, 어른도 살기 좋은 진주가 아직은 아닌 것 같아서 매우 유감스럽고 차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 체계와 인력 배치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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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윤식
버스정류장 학생 인파에 밀려 실신‥안전 대책은?
버스정류장 학생 인파에 밀려 실신‥안전 대책은?
입력
2024-04-22 06:46
|
수정 2024-04-2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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