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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수상호텔·버스" vs "환경파괴·안전 우려"

"한강에 수상호텔·버스" vs "환경파괴·안전 우려"
입력 2024-04-25 07:33 | 수정 2024-04-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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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가 한강 물 위에 사무실과 호텔을 비롯한 각종 수상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10월부터는 수상버스도 오갈 예정인데요.

    환경문제 등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사이에 위치한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입니다.

    서울시가 이 일대에 1200억 원을 들여 부유식 수상호텔을 짓기로 했습니다.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이 외에도 이촌과 성수, 잠실 등엔 수상오피스와 수상푸드존, 케이블 수상스키장 등 여가시설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1천만 명이 한강 수상을 이용하는, 이른바 '리버시티 서울'을 만든다"는 목표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금까지는 소수의 수상시설물 그리고 둔치 위주의 제한적으로 이용되었던 한강이 이제는 수상 공간까지 그 이용이 확대가 된다…"

    또, 이촌과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 즉 항만시설을 추가해 배 계류시설을 현재의 8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민간투자 3,135억 원과 시 예산 2,366억 원 등 5500억여 원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시는 "리버시티 서울 조성으로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주용태/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네덜란드 로테르담 메즈강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오피스, 플로팅 오피스 로테르담이 지난 2021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한강에도 접근성이 좋고 이용자가 많은 지역에 수상 공간을 활용한 업무와 휴식의 복합 공간, 부유식 수상 오피스를 띄우겠습니다."

    하지만 여름 수위 상승, 겨울 폭설 등에도 부유 시설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예상 연간 이용객 수나 수익 측정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장밋빛 전망'부터 제시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에, 환경 파괴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당장 '리버버스' 선착장 공사 과정에서 주변 식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입니다.

    [이동이/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한강 강바닥을 파내고, 호안의 식생을 제거하는 등 리버버스 선착장 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기존 관광유람선과 리버버스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심 측정 계기판 등 다양한 장치가 있어 부유시설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리버버스는 친환경 연료와 엔진을 사용할 것이며 내년까지 한강 구역에 14만 그루의 나무를 더 심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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