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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년 만에 제모습'‥화성행궁 첫 공개

'119년 만에 제모습'‥화성행궁 첫 공개
입력 2024-04-25 07:39 | 수정 2024-04-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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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선 정조가 세웠던 수원 화성행궁이 일제에 의해서 훼손된 지 119년 만에 완전히 복원됐습니다.

    복원사업에 착수한 지 35년 만에 온전한 모습을 갖춘 화성행궁 어제 처음 공개됐는데요.

    조희형 기자와 만나보시죠.

    ◀ 리포트 ▶

    1789년 조선 정조가 세운 뒤 13번을 찾은 수원 화성행궁.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열린 곳이기도 합니다.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 관청, 군영으로 쓰였던 화성행궁은 일제에 의해 훼손됐습니다.

    중심 건물인 봉수당에는 병원이 들어섰고, 행궁 일부를 허물고 학교와 경찰서까지 세워졌습니다.

    훼손된 화성행궁은 지난 1989년,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복원을 시작했습니다.

    [이재준/수원시장]
    "35년 전에 이 화성행궁 복원을 주창한 분들이 시민들입니다. 시민들의 문화재 사랑, 역사의식의 사랑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고요."

    병원을 철거한 뒤, 중심건물인 봉수당을 시작으로 482칸을 복원하는 1단계 복원이 지난 2002년 마무리됐고, 행궁 안에 있던 신풍초등학교의 마지막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기다린 끝에 이번 2단계 공사가 끝났습니다.

    화성 축조과정이 담긴 화성성역의궤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기록된 정리의궤 등 조선이 남긴 세밀한 기록들이 복원의 토대가 됐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곳은 제 뒤로 보이는 우화관, 조선시대 관아를 찾은 관리와 사신들이 머물렀던 장소입니다.

    이곳과 함께 임금의 음식을 만들던 주방인 별주도 복원됐습니다.

    복원 과정에서 별주에서 사용된 백자 제기와 같은 유물들도 새로 발견됐습니다.

    수원시는 개관식을 열고 화성행궁을 일반 시민에게 공개했습니다.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시작한지 119년, 복원에 착수한 지 35년 만입니다.

    [황인욱/수원시 거주]
    "늘 돌아다니는 곳이니까 볼거리, 산책할 거리가 훨씬 많아져서 좋죠."

    수원시는 매년 50만명이 찾는 화성행궁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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