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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처럼 다가오지만 '중독'‥청소년 도박 노출

게임처럼 다가오지만 '중독'‥청소년 도박 노출
입력 2024-04-29 06:45 | 수정 2024-04-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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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소년들의 사이버도박 중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도박을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게임처럼 여기기 때문이라는데, 유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한 사이버 도박사이트의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현 시간부로 긴급체포합니다. 혐의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도박 등 혐의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인터넷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청소년에게도 돈만 내면 도박을 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이런 사이트들은 대부분 성인 인증 절차도 거치지 않는 데다, 수천 원 수준의 적은 돈으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영화나 각종 영상 작품을 불법 감상하는 사이트에 광고를 올려놓거나, 문자메시지,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광고를 뿌리다 보니 청소년들이 노출되기도 쉬워졌습니다.

    [양종환/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도박이라고 하면 (낯선데) 이 청소년들은 게임식으로 생각을 합니다. 단순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는데, 사실 돈이 걸리고 금액이 좀 커지고 이러면 이게 중독성이 아주 (커집니다.)"

    울산경찰이 지난 6달 동안 적발한 청소년 296명이 돈을 얼마나 썼는지 봤더니, 평균 28만 원에 달했고, 1명은 무려 600만 원이나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은 대부분 별다른 수입도 목돈도 없기 때문에,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다 절도, 사기같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우려도 큽니다.

    경찰은 적발한 청소년들에 대해 처벌은 가볍게 하되, 전문 상담기관과 각급 학교와 함께 도박 중독 예방과 중독 청소년 치유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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