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을 했습니다.
◀ 앵커 ▶
회담은 2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합의문 없이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따로 회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 출범 720일 만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사람의 첫 인사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선거운동하느라고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다들 건강 좀 회복하셨습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아직 많이 피로합니다. 고맙습니다."
기념사진 이후 본격 회동에 들어가기 전, 두 사람은 날씨 이야기로 어색함을 풀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국민들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자 분위기는 급반전했습니다.
회담이 비공개로 전환하려 하자, 이 대표는 기자들을 다시 불러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퇴장할 건 아니고."
이어 용산과 여의도가 가까운 거리지만 마주앉는 데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며 작심한 듯 소회를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희가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그 실제 여기 오는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15분 동안 민감한 국정 현안들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고 윤 대통령은 주로 들었습니다.
그 뒤 이어진 비공개 회담은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대통령과 이 대표는 2시간 15분 동안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계획했던 1시간을 훌쩍 넘긴 건데 다만 공동 합의문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담이 끝난 직후 의료개혁과 민생이 중요한 현안이라는 데 대승적으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이 대표가 종종 만나기로 했다고도 했는데 정례적인 만남을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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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720일 만에 마주해 '135분'‥합의는 없었다
720일 만에 마주해 '135분'‥합의는 없었다
입력
2024-04-30 06:03
|
수정 2024-04-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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