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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공습' 알리·테무‥발암물질 '뒤범벅'

'저가 공습' 알리·테무‥발암물질 '뒤범벅'
입력 2024-05-01 06:51 | 수정 2024-05-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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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알리,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 아동용품 구매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곳에서 판매된 장난감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긴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한 캐릭터 필통, 국내 쇼핑몰 사이트에서 2만 원대에 팔립니다.

    그런데,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선 고작 1천4백 원에 살 수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가 들어간 반지 역시 국내 쇼핑몰의 10분의 1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강원정/학부모]
    "(다들) 국내 제품에 비해서 많이 저렴하니까 많이 사는 편인 것 같아요."

    관세청이 중국 플랫폼 <알리>와 <테무>, 2곳에서 파는 어린이 제품 252종을 분석했습니다.

    38가지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긴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신발과 학용품 등 27종에서 기준치의 82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장기간 접촉하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고 성장을 저해하는 환경 호르몬으로, 어린이 제품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또 반지와 팔찌 같은 액세서리 6종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최대 3천 26배까지 검출됐고, 5종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70배에 달하는 납이 확인됐습니다.

    이 제품들은 보통 가격이 3천 원대, 초저가에 팔려나갔습니다.

    [박민경/학부모]
    "(쇼핑몰) 앱을 설치를 한 적은 있는데 뉴스에서 그런 나쁜 물질들이 많이 검출됐다고 해서 삭제를 하기도 했어요."

    문제는 '해외 직구' 물품의 경우 정식 수입품과 달리 안전성을 따지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거래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정식 수입된 어린이 제품 75종을 검사했을 때는 단 한 가지 제품에서만 기준치를 넘긴 유해 물질이 나왔습니다.

    테무 관계자는 "규정을 어긴 제품을 제거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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