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선뜻 과일 사먹기도 쉽지 않은 요즘, 4월 물가 상승률이 나왔습니다.
2.9%, 두 달 연속 기록했던 3%대에선 조금 떨어졌지만, 아직은 불안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물가 상승률이 이렇게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식당 자영업자들은 요즘 예민합니다.
채소 같은 재료값이 많이 오른데다, 고물가 탓에 손님도 뜸해졌기 때문입니다.
[한창희/음식점주]
"(매출이) 체감상 한 30~40 퍼센트 정도 줄지 않았을까…<혹시 (가격) 인상을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고민은 늘 합니다. 최근에 농수산물 많이 오르니까."
지난 2월과 3월, 연속해서 3%대를 기록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 4월엔 2.9%에 그쳐 석 달 만에 3%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신선 어개(생선·해산물)는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0.6% 각각 하락하였고…"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20% 넘게 뛰어 토마토의 경우 39%, 배추값은 32.1% 상승했습니다.
특히 문제는 과일값, 사과는 1년 전에 비해 80.8%나 올랐고, 배는 102.9%, 두 배 값이 됐습니다.
정부는 비상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5월 제철 과일인 참외와 수박의 납품단가 지원을 늘리고, 바나나, 키위 등 11개 과일 5만 톤을 할인해서 내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지난해 8월 이후 물가 흐름을 보면, 주로 3%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간혹 2%대로 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당국에선 이걸 '울퉁불퉁'한 움직임으로 표현합니다.
[허준영/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올해 햇사과나 햇배 같은 게 출하될 때까지 조금 이러한 공급 부족 상황은 계속될 것 같아서…한전이나 가스공사의 어떤 적자 구조랑 맞물려서 공공요금 인상도 좀 남아 있고…"
또 중동 전쟁으로 인해 기름값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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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세영
상승폭 '주춤'했지만‥심상치 않은 '체감' 물가
상승폭 '주춤'했지만‥심상치 않은 '체감' 물가
입력
2024-05-03 06:48
|
수정 2024-05-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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