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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특검 수용' 총공세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특검 수용' 총공세
입력 2024-05-04 07:13 | 수정 2024-05-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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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검법을 추진할 때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며 내놓은 말인데요.

    민주당 이 대표가 이 발언을 두고 역으로, 대통령실이 '해병대 채상병 사건'에 있어 떳떳하다면 왜 특검법을 받아들이지 못하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선 후보 (지난 2021년 12월)]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겨냥했던 이 발언을 그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되돌려주며,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걸로 믿습니다."

    다른 야당들도 민주당을 거들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장이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자기 부정"이라며, "만약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의결 때 소신투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고 참모 뒤에 숨고 특검법은 거부하려는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일침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특별검사를 추진하는 건 사법 절차에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걸 받아들이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거고 더 나아가서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

    국회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정부에 특검법안을 넘길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송 15일 안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다음 주로 예상되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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