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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번 주사 '꾹'‥율아의 꿈을 지켜주세요

하루 4번 주사 '꾹'‥율아의 꿈을 지켜주세요
입력 2024-05-07 07:40 | 수정 2024-05-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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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몸속에서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질병인 1형 당뇨는 하루에도 수차례 인슐린주사를 스스로 놓아야 합니다.

    이런 고통과 불편에 맞서 싸우며 경찰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열살 율아를 이해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오늘은 10살 율아가 수영하러 가는 날입니다.

    지난해 여름,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이후 첫 수업입니다.

    1형 당뇨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병입니다.

    이 때문에 연속 혈당기 알람에 따라 주사나 펌프로 인슐린을 주입하는데 매일 하루 4번 이상 넣어줘야 합니다.

    믿기지 않는 진단에 한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입니다.

    [박근용/박율아 양 아버지]
    "계속해서 인슐린을 맞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질환이고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라서 사실 그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힘들었고…"

    수영 수업 도중, 율아의 혈당이 100에서 60까지 떨어지자 아빠는 허겁지겁 율아 입에 젤리를 먹여주고 나옵니다.

    불편하다고 지레 포기하지 않도록, 아빠는 율아를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2022년 기준 19세 미만 1형 당뇨 환자는 1만 4천여 명에 달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췌장에 대해선 기준 자체가 없어 장애 등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큽니다.

    [정영규/내과 전문의]
    "경제적으로도 연속 혈당 측정기라든지 이런 게 있긴 하지만 이걸 사서 이것만 돈이 드는 게 아니잖아요. 펌프라든지 또 저혈당에 빠졌을 때 먹는 음식 글루카곤이라든지…"

    이런 현실을 알리기 위해 아빠와 딸은 지난 2월 세종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170km를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율아의 장래 희망은 멋진 경찰입니다.

    [박율아]
    "(율아 커서 뭐가 되고 싶은데?) 경찰이요. 그냥 멋져서요. 사건을 해결할 때…"

    최근엔 일부 지자체들이 1형 당뇨 학생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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