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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성지' 난폭운전에 주민들 '벌벌'

'라이딩 성지' 난폭운전에 주민들 '벌벌'
입력 2024-05-08 07:36 | 수정 2024-05-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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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남 천안과 충북 진천을 연결하는 국도에 '엽돈재'라는 한 고갯길이 있습니다.

    이 고갯길이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라이딩 성지'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과속, 난폭 운전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토바이 한 대가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굉음과 함께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또 다른 오토바이는 과속방지턱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빠르게 내달립니다.

    반대편 차로에 차량이 오가지만 오토바이의 쓰러질 듯한 곡예운전은 계속됩니다.

    도로 밖에는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을 구경하는 한 무리의 관중이 있고 또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합니다.

    [송복례/마을 주민]
    "오토바이가 다닐 때는 20대도 더 넘어요. 밤에도 그렇게 많이 다니고…"

    충남 천안시와 충북 진천군을 잇는 이 고갯길은 가파른 경사와 S자 코스로 오토바이 운전자 사이에서 이른바 '라이딩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는 난폭운전과 굉음에 인근 주민들은 수십 년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종순/마을 주민]
    "총 쏘는 소리처럼 땅땅해, 그 소리는 넘겨들어도 힘들어요, 듣기가. 잠이 다 깨서 못 자. 낮에는 위험해요, 오토바이 때문에. 한참씩 서 있다가 건너야 해요."

    이 고갯길의 제한 속도는 시속 30km.

    군데군데 단속카메라 상자가 있긴 하지만,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경찰은 예산이 부족해 단속 카메라를 늘릴 수 없어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이동식 단속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현장 단속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과 운전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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