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잔혹하게 살해됐습니다.
◀ 앵커 ▶
한국인 남성 2명이 납치, 살해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우리 경찰도 현지 경찰과 함께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밤중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잠수부들이 검은 물체를 물 밖으로 꺼냅니다.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 플라스틱 통, 그 안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태국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달 30일 입국한 34살 노 모 씨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노 씨의 어머니는 모르는 남자로부터 "노 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다"며 "한화 1억여 원을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노 씨 어머니의 신고로 추적에 나선 태국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역추적해 지난 3일 새벽 2시쯤 방콕의 한 클럽 앞에서 한국인 남성 2명이 노 씨를 차에 태운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차량을 바꿔타며 이동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에서 묵었습니다.
다음 날인 4일 밤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실은 차량이 숙소를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이 차량이 저수지 근처에 머문 사실을 파악하고 저수지를 수색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노 씨를 데려간 남성들이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 등 범행에 쓰인 도구를 산 것도 확인됐습니다.
[태국 경찰 간부]
"트럭 뒤편에는 앞서 구매한 검은색 천과 통이 실린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자 2명 중 1명은 해외로 도주했고, 나머지 1명은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는 한편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 요청을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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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희형
태국서 한국 관광객 납치·살해‥"한국인 용의자 추적"
태국서 한국 관광객 납치·살해‥"한국인 용의자 추적"
입력
2024-05-13 06:29
|
수정 2024-05-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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