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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우려에 '아파트'‥1년째 치솟은 전셋값

'사기' 우려에 '아파트'‥1년째 치솟은 전셋값
입력 2024-05-13 06:43 | 수정 2024-05-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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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1주 연속 올랐습니다.

    매물도 없는데다 '전세 사기' 여파로 세입자들이 아파트로 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1천2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일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전세가 6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보름 전엔, 같은 면적의 매물이 4억 7천만 원에 갱신됐습니다.

    갱신 계약이 2년 전 전셋값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2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대출 금리도 오르고 전셋값도 다 올랐잖아요. 신규 수요들이 이동을 안 해요. 지금… 40평대는 지금 매물이 없어요."

    일주일새 성동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0.22% 올랐습니다.

    서울 전체로는 0.09% 올랐습니다.

    51주 연속 오름세에, 상승폭도 확대됐습니다.

    전세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전세 물량은 5월 10일 기준 2만 9천여 건으로 1년과 비교해 1만 건이나 줄었습니다.

    고금리 상황과 집값 상승에 대한 낮은 기대 심리로 집을 사지 않고 일단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계약 건수도 증가했습니다.

    올해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 9천여 건 가운데 갱신 계약은 1만 4천여 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빌라, 오피스텔 전세 사기 사건 여파로 아파트 쏠림 현상마저 심해졌습니다.

    [강희창/전국비아파트총연맹 회장]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해서 비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지 않고, (전세 보증금 보장을 위한) 전세금 반환 보증 한도가 너무 낮아서 임차는 더욱 비아파트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전세 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서울 둔촌주공아파트의 준공도 당초 예정인 올해 11월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전셋값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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