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세계적인 명문,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최근 탈북민 영어 말하기대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7명의 탈북민들이 자신들의 탈북과 남한 정착, 또 북한인권 이야기 등을 영어로 털어놓은 자리였다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계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미국 하버드대의 한 강의실에서 최근 특별한 행사가 하나 열렸습니다.
100여 명의 하버드대 학생들 앞에서 탈북민 7명이 10분씩 겨뤄본 첫 영어 말하기 대회.
탈북 초기 중국에서 인신매매와 낙태, 두 차례의 강제북송을 당했다는 40대 대학원생.
[김명희/탈북민]
"여러분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 북한 여성들의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20대 여성은 장애인 엄마가 무시당하고 전혀 보호받지 못했던 북한의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맹효심/탈북민]
"북한은 장애인 보호를 말로만 외칠 뿐, 실제론 어떠한 조치도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탈북민 영어 교육을 해온 민간단체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어본 탈북민 영어 말하기 대회.
[케이시 라티그/FSI 공동대표]
"(수년간 모교인 하버드대에서 연설을 해왔는데) 그러던 중, 여기(하버드대)에서 북한 난민 같은 분들이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은구/FSI 공동대표]
"(탈북민들이) 개별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앞으로 전문가가 되고, 그 전문가, 탈북민의 목소리로 유엔이나 국제사회에서 캠페인이나 이슈를 낼 수 있는 그런 개별의 스피커가 됐으면 좋겠어요."
국제사회에 관심을, 탈북민들에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김명희/탈북민(대회 대상 수상자)]
"이뤄질 수 없는 꿈이 이뤄졌다! 꿈조차 꿀 수 없는 꿈이 이뤄졌다? 그런 것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스스로에게 '나, 자신감 가져도 충분해!'"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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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상현
미국 하버드대에서 탈북민 영어 말하기 대회
미국 하버드대에서 탈북민 영어 말하기 대회
입력
2024-05-13 07:41
|
수정 2024-05-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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