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3명의 피의자 중 한 명이 그제 저녁 국내에서 체포됐습니다.
◀ 앵커 ▶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다른 2명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베이지색 옷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3명 가운데 1명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9일 국내에 입국한 뒤 동선을 추적해 오다 전북의 자택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다만 이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태국 경찰 등과 공조해 관련 진술 내용과 피해 남성과의 관계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용의자 2명의 행방에 대해서도 태국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용의자 2명은 모두 한국 국적으로 이들 중 1명은 캄보디아로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으며, 다른 1명은 출국 기록이 없어 국경이 인접한 다른 나라로 밀입국했거나 여전히 태국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사망한 30대 피해자의 손가락이 모두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지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부모가 일당들에게 현금 1억여 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전화로 한 차례, 문자로 한 차례 받은 것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상균/백석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단순한 고문을 위한 행위보다는 신분의 은폐를 위한, 증거 인멸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절단하지 않았을까…그 두 가지 형태가 복합해서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경찰은 긴급체포한 20대 남성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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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신체 훼손' 잔혹 범죄‥용의자 주변국 도주
'신체 훼손' 잔혹 범죄‥용의자 주변국 도주
입력
2024-05-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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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5-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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