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수십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작년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지 1년도 안 돼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해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계열사 임원 등에게 불법 겸직을 시켜 양쪽에서 급여를 받게 한 뒤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계열사 법인카드로 8천여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룹 소유 골프장인 태광CC가 다른 계열사가 짓는 골프연습장 공사비를 부당 지원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의심하는 범행 시기는 수년 전으로, 앞서 이 전 회장이 배임·횡령으로 수감된 2019년 이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0월 이 전 회장의 자택과 계열사 협의체인 '경영협의회' 사무실, 골프장 태광CC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4일]
<계열사 공사 부당 비용 지원 정황 확인하셨나요?>
"……"
태광산업 본사 사무실과 임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어졌고 이 전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이미 4백억 원대 횡령과 세금 포탈 혐의로 구속됐던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지만, 1년도 안 돼 다시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태광그룹 측은 "이 전 회장의 혐의는 대부분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한 일"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범법 행위가 드러나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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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지은
'수십억 횡령·배임 혐의' 이호진 태광 전 회장 영장
'수십억 횡령·배임 혐의' 이호진 태광 전 회장 영장
입력
2024-05-14 06:51
|
수정 2024-05-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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