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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듯 온라인 도박‥3명 중 1명은 청소년

게임하듯 온라인 도박‥3명 중 1명은 청소년
입력 2024-05-21 07:34 | 수정 2024-05-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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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했는데 적발된 3명 중 1명은 청소년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 1천5백만 원을 날리기도 했고, 9살 초등학생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체육 특기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남학생.

    친구들과 게임하듯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빠졌습니다.

    용돈에 친구들에게 빌린 돈까지 1천5백만 원을 잃었습니다.

    15살 중학생도 도박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돈을 쪼개 2천 원, 3천 원씩 하던 게 1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도박 적발 중학생(음성변조)]
    "친구가 이렇게 도박을 한다… 이런 소리를 듣고 저도 해보고 싶어서 찾아봐서 했어요. 서버 찾는 데가 따로 있어서 거기에 검색하니까 바로 나왔어요."

    경찰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사이버도박 특별 단속을 벌였는데, 2천9백여 명 가운데 35%인 1,035명이 만 19살 미만 청소년이었습니다.

    대부분 중고등학생이었는데, 9살 어린이를 포함한 초등학생도 2명 있었습니다.

    직접 도박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한 청소년도 12명 적발됐습니다.

    [황선하/충북경찰청 청소년보호계장]
    "도박이 범죄라든가 불법이라는 인식을 갖지 못하고, 단순한 게임이다 아니면 재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독된 뒤에도 그 심각성을 쉽게 인식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친구에게 돈을 뺏거나 사기 범죄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승호/충북경찰청 사이버도박팀장]
    "단순히 도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부적응 혹은 가출, 학생들끼리 폭행 혹은 금품 갈취로 이어지는 2차 범죄로 발전하고 있어…"

    경찰은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청소년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특별단속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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