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야당은 윤 대통령의 결정을 일제히 규탄하면서 특검법 재의결을 예고했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당하다면서도 재의결 '이탈표' 단속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7개 정당의 국회의원과 22대 당선인들까지 수백 명이 국회 본청 계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범인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백한 것 맞습니까?"
김건희 여사 특별법에 이어 가족과 자신에게 이른바 '셀프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이것이 독재이자 위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자신과 참모들이 수사대상이 될 것을 우려한 것입니까? 그렇다면 더더욱 반대하면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특검이라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정당하다며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대북송금 특검법, 대통령 측근비리의혹 특검법 등 여야 합의 없는 특검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거부당했습니다."
거부권 행사로 공이 다시 국회로 넘어온 만큼 국민의힘도 재표결에 대비해 이탈표 단속에 나섰는데, 이상기류도 감지됩니다.
이미 재표결 시 찬성 입장을 밝힌 김웅·안철수 의원에 이어, 지난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험지인 평택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3선 유의동 의원도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의동/국민의힘 의원 (SBS 유튜브 '스토브리그')]
"이 특검법을 받지 못해야 되는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받았을 때 우리가 얻는 게 잃는 거보다는 훨씬 더 많은 거 아닌가…"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낙천·낙선자를 중심으로 찬성표가 더 나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야권은 이번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거부권 반발 여론을 고조시킨 뒤, 다음 주 21대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특검법'을 재의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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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홍의표
"재의결로 진실 밝혀야"‥"정당한 거부권"
"재의결로 진실 밝혀야"‥"정당한 거부권"
입력
2024-05-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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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5-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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