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송 지하차도 참사 1년 만에 '궁평 2지하차도'가 재개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충청북도가 참사 흔적 지우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규탄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무려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시설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다음 달 말 재개통을 앞두고 손상된 각종 시설물 보수 작업과 함께 물에 잠겼던 배수펌프 교체작업도 진행됩니다.
[이소민/충북도로관리사업소 안전관리팀장]
"비상대피시설을 설치할 예정이고요. 그 비상대피시설은 비상 사다리와 구명봉이라고 해서 물에 침수 시 잠겼을 때 잡고 나갈 수 있게 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지하차도 앞에는 이렇게 차량 진입 차단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지하차도 내부 수위가 15cm를 넘기게 되면 차단막이 내려와 차량 진입을 막게 됩니다.
그런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충청북도가 일방적으로 참사 흔적 지우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참사를 직접 겪은 피해자들이나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과도 재발방지대책과 관련한 협의도 없었다며 정말 안전한 건 맞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최은경/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재발방지 대책을 어디까지 수립하셨고, 어느 정도의 설명은 있으셔야 되는데 오송 참사에 대한 기억을 개통해서 빨리 그냥 끝내버리고 싶은 그런 느낌 밖에 저희는 들지 않거든요."
충청북도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희생자 분향소 설치 기간과 장소를 두고 유가족들과 내내 갈등을 빚었고, 지난달에는 재난백서와 추모비 건립을 유족과의 충분한 협의도 없이 추진하다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최은경/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추모 그거에 대한 저희하고 의논도 없었고, 그냥 1주기를 그냥 끝으로 그냥 빨리 끝내버리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참사 1년을 앞두고 지하차도 재개통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지만, 참사로 벌어진 갈등의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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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영일
'참사' 오송 지하차도 재개통‥유가족 '반발' 왜?
'참사' 오송 지하차도 재개통‥유가족 '반발' 왜?
입력
2024-05-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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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5-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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