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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기 한 포기 심다 보니 예술"‥'논아트'의 세계

"한 포기 한 포기 심다 보니 예술"‥'논아트'의 세계
입력 2024-05-27 07:28 | 수정 2024-05-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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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논에 한 폭의 그림을 그리듯 색깔이 있는 벼를 심는 걸 '논 아트'라고 합니다.

    전남 순천의 한 마을에서는 7년째, 이 현장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햇볕 아래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푸른 모 대신, 손에 들려 있는 건 짙은 보라색을 띤 유색 모입니다.

    푹푹 빠지는 논 위로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밑그림을 따라 모를 심습니다.

    이렇게 정성 들여 심은 모는 가을에 글과 그림으로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유영란/마을주민]
    "조금 자라면 글자가 확연하게 보이고 그림들이 자세히 보여요. 가을이 되면 벼 베기하고 또 체험하고… 재미있어요."

    다섯 가지 색을 입힌 벼로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만드는 논 아트.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7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 시 캐릭터 등 다채로운 작품이 들녘을 수놓습니다.

    인근 학생과 시민들도 마을을 찾아 모내기, 해바라기 심기 등 함께 땀을 흘리며 생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김지황/순천시 별량중학교]
    "해바라기 심는데 자꾸 흙이 엎어지고 돌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아 농사는 어렵구나' 싶었습니다."

    친환경 농업으로 볼거리까지 제공하면서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현영수/순천시 별량면주민자치회장]
    "거의 모든 시·도에서 주민자치회 운영 상황이라든가 이런 걸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오시는데, 약 1천 명 가까이 1년에 오시거든요."

    마을과 시민이 함께하는 논 아트가 지역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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